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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 문화/일식

구마모토현(熊本)의 대표적인 명물 10선

by 미나미나(MINAMINA) 2024. 6. 30.

안녕하세요 이웃나라인 일본의 문화를 탐구하는 미나미나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구마모토 음식의 특징과 대표적인 음식 10개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음식 외에도 알고 계시거나 추천하시는 다른 음식이 있다면 댓글로 꼭 알려주세요😊
그럼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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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마모토현 음식의 특징

    구마모토현의 현북 지역 중에서도 유달리 존재감을 발휘하는 곳이 아소지역인데요 .규슈 지방의 대표적인 고원지대로 연간 평균기온은 15도 이하로 냉랭하고, 강수량도 많은 편입니다. 남북 25km, 둘레 128km의 세계 최대급 칼데라를 자랑하는 활화산 아소산을 중심으로 웅장한 자연이 펼쳐집니다.

    아소 지역에서 나는 갓은 다른 지역의 것에 비해 가늘고 길어 '아소 갓'이라 불리며, 화산회토 토양과 추위로 인해 맛이 응축되어 있어 절임으로 적합합니다. 3월부터 4월에 수확한 아소 갓을 소금에 절인 '타카나즈케'는, 보존식으로서 일년 내내 먹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아소 지역에서는 '아카도즈케'라고 하는, 주로 아소시에서 재배되고 있는 붉은 토란의 줄기를 담근 절임이 있습니다. 색깔이 붉고 생강간장과 함께 먹는다고 해서 '밭에서 나는 바사시'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여러 지역에는 말고기를 먹는 문화가 존재하는데, 말고기 생산량이 일본에서 가장 많은 구마모토현도 그 중 하나입니다. 구마모토에서 말고기를 먹기 시작한 것은 가토 기요마사가 조선 출병 당시 식량난에 빠져있을 때, 목숨줄을 유지하기 위해 전쟁터에서 말을 먹은 것이 계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말회는 연중행사나 축제 때 먹는 요리로서 현민에게 친근한 요리이고, 달콤한 간장에 다진 마늘이나 생강과 함께 먹으면 그 농후한 맛이 입안에 퍼진다고 합니다.

    바다로 둘러싸인 아마쿠사 지역은 해산물이 풍부한 편입니다. 산간지역에서는 소금에 절인 생선만 먹을 수 있었지만, 생선회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여름철은 해수온이 높기 때문에 여름에 잡힌 생선은 날것이 아닌 건어물로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또, 이 지역의 재미있는 향토음식이 '부타아에(ぶたあえ)'라는 음식입니다. '부타(ぶた)'라고해서 돼지고기를 연상하는 분들이 많을테지만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이 지역에서 잘 잡히는 문어입니다. 원래는 류큐 요리로 돼지고기와 여주 및 가지를 볶은 것이지만, 돼지고기가 귀중했던 아마쿠사에서는 문어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2. 대표적인 구마모토현의 명물

    (1) 바사시(馬刺し)

    yamauchi / CC BY

    구마모토현은 다른 현들에 비해 말을 사용한 요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편인데요. 구마모토현 내에서자라 사육되는 말의 개체 수는 적은 편에 속하지만, 말고기의 생산량만큼은 일본 내에서 가장 많은 곳입니다.

    바사시는 말고기를 얇게 잘라 생으로 먹는 구마모토현의 대표적인 요리로 크게 토로(지방이 가장 많은 부위), 시모후리(지방이 드문드문 섞여있는 부분), 아카미(비계가 없는 살코기 부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 구마모토 라멘(熊本ラーメン)

    皇翔

    구마모토 라멘은 규슈의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를 중심으로 하여 개발된 라멘으로, 돼지뼈 육수와 닭뼈 육수를 모두 사용하여 만들어집니다. 그렇지만 가게에 따라서는 돼지뼈 육수만을 사용하는 가게도 존재합니다. 국물에 튀긴 마늘이나 마늘을 튀긴 기름을 넣는 것이 구마모토 라멘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3) 타카나즈케 (高菜漬け)

    農林水産省Webサイト(https://www.maff.go.jp/j/keikaku/syokubunka/k_ryouri/search_menu/menu/aso_takana_zuke_kumamoto.html)

    타카나즈케는 한국어로 '갓절임'이라는 뜻으로 구마모토의 아소시의 대표적인 명물입니다. 아소산 갓의 수확 시기는 3~4월 즈음인데, 새싹의 신선도가 빠르게 떨어지기 때문에 옛날부터 수확후에는 바로 소금과 고추에 절이고는 했다고 합니다.

    절이고 나서 3일 뒤에 먹을 수 있는 신즈케(新漬け)와, 반년정도 들여서 젖산발효 시킨 뒤에 먹는 후루즈케(古漬け)로 나뉘어집니다.

    (4) 타카나메시(高菜めし)

    (출처: あそ路)

    타카나메시는 구마모토현의 대표적인 향토요리로 한국어로 하면 '갓밥'입니다. 잘게 썬 갓절임을 볶은 뒤 밥과 섞어 만들어집니다. 여기에 소금, 간장, 참깨 등의 조미료로 간을 하고 위에는 계란 지단이 올라가기도 합니다.

    이치노카와역 앞에 위치한 주차 시설인 「아소로(あそ路)」에서 처음 상품화한 것이 점차 정착하면서 아소시의 명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5) 이키나리당고(いきなり団子)

    (출처: photoAC)

    이키나리 당고는 구마모토현의 향토 과자 중 하나입니다. 둥글게 썬 고구마를 밀가루, 당고 가루, 소금으로 만들어진 반죽에 감싸고 이를 쪄서 만들어집니다. 현재는 여기에 팥소도 함께 넣고 쪄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いきなり는 한국어로 갑자기라는 의미인데, 이러한 명칭으로 불리기 된 유래는 단시간에 간단하고 빠르게 만들어져 급한 손님에게도 곧바로 낼 수 있는 음식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담으로 만화·애니메이션 '개구리 중사 케로로'가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6) 카라시렌콘(辛子れんこん)

    (출처: photoAC)

    카라시렌콘은 한국어로하면 겨자연근라는 뜻으로, 구마모토현의 향토 요리 중 하나입니다. 연근의 구멍 안에 겨자미소를 넣고, 노란 튀김 옷을 입힌 뒤 기름에 튀겨서 만들기 때문에 그러한 이름이 붙여진 듯합니다.

    옛날부터 이미 가정에서부터 만들어지고 있던 음식인데, 현재는 유명해졌기 때문에 구마모토 내에서는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가게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7) 아카규(赤牛)

    (출처: photoAC)

    일본 내에서 와규로서 인정받는 품종은 단 4개인데, 그중 하나가 구마모토 아소시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는 아카규입니다. 정식명칭은 '아카게와슈(褐毛和種)'이고 와규의 전체 생산량 중 불과 1% 정도 밖에 되지 않는만큼 매우 희귀한 소고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카규는 비계가 없는 살코기 부분인 아카미(赤身)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편이고, 다른 와규와 마찬가지로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아카규를 활용해서 만드는 요리인 아카규동(赤牛丼)은 아소 지역을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로, 소고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현지에 가셔서 드셔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8) 치쿠와사라다(ちくわサラダ)

    (출처: photoAC)

    치쿠와사라다는 구마모토현민의 소울푸드라고 할 수 있는 음식인데요. '치쿠와'라는 가운데가 뻥 뚫린 어묵에 감자 샐러드를 채워 넣고 이를 튀겨서 만들어지는 요리입니다. 구마모토의 반찬가게에는 꼭 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메뉴이고, 그 외에도 선술집이나 백반집에서 제공되기도 합니다.

    (9) 타이피엔(太平燕, タイピーエン)

    Yamaguchi Yoshiaki / CC BY-SA

    타이피엔은 구마모토의 중국 요리점에서 볼 수 있는 면 요리인데요. 과거 메이지 시대 중국의 푸젠성 출신의 화교가 일본에 전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형이 되는 중국 요리의 값비싸고 입수하기 어려운 재료 대신, 삶은 계란 튀김과 당면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외에도 볶은 야채, 돼지고기, 새우, 죽순, 가마보코, 표고버섯 등이 들어갑니다.

    (10) 다고시루(だご汁)

    農林水産省Webサイト(https://www.maff.go.jp/j/keikaku/syokubunka/k_ryouri/search_menu/menu/dagojiru_kumamoto.html)

    다고시루는 구마모토현과 오이타현의 향토요리인데요. 구마모토현에서는 다고시루라고 불리고 있는 반면, 오이타현에서는 당고시루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밀가루를 물로 반죽하고 잠깐 재워 둔 다음, 손으로 잡아 찢은 당고를 넣어 만든 국물요리로 보통 고구마나 토란, 우엉등의 계절 채소를 넣어먹거나, 된장이나 간장으로 간을 해서 먹는다고 합니다.

    가정요리로서 먹는 경우도 많지만, 음식점에서 취급하는 경우도 많은데 특히 다고시루를 제공하는 가게가 즐비해 있는 일본의 국도 57호선은 '다고시루 가도'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