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웃나라인 일본의 문화를 소개하는 미나미나입니다. 저번 포스팅에서는 라멘의 유래 및 역사, 재료 등에 대해서 다루어 보았는데요.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해당 포스팅 링크를 남겨드릴테니 한 번 보고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일본 라멘의 유래 및 역사, 그리고 들어가는 재료들
일본 라멘의 유래 및 역사, 그리고 들어가는 재료들
안녕하세요 이웃나라인 일본의 문화를 소개하는 미나미나입니다.오늘은 중국에서 전래되어 이제는 스시, 미소시루 등과 함께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라멘에 대해서 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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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중국에서 전래되어 이제는 스시, 미소시루 등과 함께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 라멘의 종류를 국물 및 지역별로 분류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또, 그 외 중화면을 사용한 요리에 대해서도 몇 가지 더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lists목차
1. 국물에 따른 라멘 분류
(1) 쇼유 라멘(醤油ラーメン)
쇼유(醤油)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간장을 뜻하는데요. 말 그대로 간장 베이스의 국물로 만들어진 라멘을 뜻합니다. 시오 라멘과 더불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일본인들이 라멘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라멘이기도 합니다.
(2) 돈코츠 라멘(豚骨ラーメン)
톤코츠(豚骨)는 일본어로 돼지뼈를 의미하는데요. 말 그대로 돼지뼈로 우려내어 만든 라멘을 의미합니다.
후쿠오카 쿠루메시의 라멘 가게 '난킨센료(南京千両)'에서 처음 고안되었는데, 실수로 본래 제조법보다 오래 끓여 하얗게 탁해진 국물을 우연히 먹었더니 맛이 좋아 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미 국내에서 인스턴트 라면으로도 출시된 적도 있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됩니다
(3) 미소 라멘(味噌ラーメン)
미소 라멘은 미소를 주재료로 하여 만든 라멘으로 무난하게 먹기 좋아 일본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라면 중 하나입니다.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1955년에 처음 고안된 미소 라멘이 가장 유명하지만, 그 외의 지역이 발상지인 미소 라멘도 존재합니다.
(4) 시오 라멘(塩ラーメン)
시오(塩)는 한국어로 소금을 뜻하는데요. 소금으로 간을 해서 만들어진 라멘을 뜻합니다. 탁하지 않고 투명한 국물이 특징으로 쇼유라멘, 미소라멘, 돈코츠라멘과 더불어 무난하게 먹기 좋은 라멘 중 하나입니다.
(5) 토리파이탄 라멘(鶏白湯ラーメン)
토리파이탄 라멘에서 '토리(鳥)'는 닭을 뜻하고, '파이탄(白湯)'은 백탕, 즉 흰 국물을 의미하는데요. 국물용 닭 뼈로 색이 하얘질 때까지 푹 끓여 만드는 조리법으로 인해 이름이 그렇게 붙여졌습니다. 담백하고 뒷맛이 깔끔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선호하는 맛입니다.
(6) 돈코츠 쇼유 라멘(豚骨醤油ラーメン)
돈코츠 쇼유라멘은 돼지뼈 기반의 국물에 간장 양념장을 더해 만들어진 라멘인데요. 흰 국물의 돈코츠라멘에 간장을 넣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보통 갈색 빛을 띠게 됩니다.
2. 지역별 라멘
(1) 하카타 라멘(博多ラーメン)
하카타 라멘은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에서 맛볼 수 있는 라멘입니다. 돈코츠라멘의 본고장답게 돼지뼈를 강불로 끓여 흰색의 국물을 내고, 면은 매우 가는 스트레이트 면을 사용합니다.
대부분의 하카타 라멘을 취급하는 가게에서는 희망하는 면의 굵기를 정할 수 있습니다. 토핑으로 흰 참깨, 베니쇼가, 매운 갓 등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2) 삿포로 라멘(札幌ラーメン)
삿포로 라멘은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를 발상지로 하는 라멘인데요. 삿포로 라멘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아무래도 미소라멘입니다.
미소 라멘은 1955년경 삿포로 시내에 위치한 라멘 가게인 '아지노 산페이(味の三平)'의 초대 점주 '오오미야 모리토(大宮守人)'에 의해 개발되어 전국적으로 널리 퍼졌습니다. 토핑으로 숙주를 넣는 곳이 많고, 버터와 옥수수를 넣어서 콘버터 라멘(コーンバターラーメン)으로 먹기도 합니다.
(3) 키타카타 라멘(喜多方ラーメン)
키타카타 라멘은 후쿠시마현 키타카타시를 발상지로 하는 라멘인데요. 삿포로 라멘, 하카타 라멘과 함께 일본 3대 라멘 중 하나로 꼽힙니다. 멸치나 돼지 뼈로 국물을 내며 담백한 간장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토핑으로 파와 멘마가 들어가고, 차슈를 다량으로 혹은 큼지막하게 넣는 것이 특징입니다.
(4) 요코하마 이에케 라멘(横浜家系ラーメン)
이에케 라멘은 일본 간토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즐길 수 있는 라멘인데요. 돼지뼈와 닭뼈에서 추출한 국물에 간장으로 간을 한, 돈코츠 쇼유라멘의 일종으로 여기에 닭기름을 넣고 토핑으로 시금치가 들어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화요리 전문점이었던 '요시무라야'에서 처음 고안되어, 다른 가게에까지 전파되었는데 상호명에 '야(家)'가 붙는 곳이 많았기 때문에 이에케(家系)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5) 도쿠시마 라멘(徳島ラーメン)
도쿠시마 라멘은 도쿠시마 현내에서 즐길 수 있는 라멘인데요. 국물의 맛을 내는 방법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돼지뼈와 연한 간장으로 맛을 낸 백계(白系), 돼지뼈와 진한 간장으로 맛을 낸 차계(茶系), 닭 뼈·야채 육수와 연한 간장으로 맛을 낸 황계(黄系)로 나누어집니다. 위 사진은 차계에 속하며, 차계 라멘은 토핑으로 날계란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6) 구마모토 라멘(熊本ラーメン)
구마모토 라멘은 규슈의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를 중심으로 하여 개발된 라멘으로, 돼지뼈 육수와 닭뼈 육수를 모두 사용하여 만들어집니다. 그렇지만 가게에 따라서는 돼지뼈 육수만을 사용하는 가게도 존재합니다. 국물에 튀긴 마늘이나 마늘을 튀긴 기름을 넣는 것이 구마모토 라멘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7) 톳토리 규코츠 라멘(鳥取牛骨ラーメン)
톳토리 규코츠 라멘은 일본 주고쿠 돗토리 현 중서부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소고기로 국물을 낸 라멘입니다. 일본에서는 소고기로 국물을 낸 라멘은 돼지 뼈나 닭 뼈에 비해 찾아보기 어려운 편인데, 맛이 독특하기 때문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 드셔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8) 츠바메산조 세아부라 라멘(燕三条背脂ラーメン)
세아부라 라멘은 일본 주부지역 니가타현 츠바메시와 산조시에서 즐길 수 있는 라멘인데요. 면은 마치 우동과도 같이 굵으며 국물은 멸치 육수에 간장으로 간을 하여 만들어집니다.
세아부라(背脂)는 한국어로 돼지 비계라는 뜻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돼지비계가 표면을 덮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건더기는 대파 대신 양파가 들어가기도 합니다.
(9) 토야마 블랙(富山ブラック)
토야마 블랙 라멘은 일본 주부 토야마현 토야마시를 발상지로 하는 굉장히 이색적인 라멘 중 하나인데요. 1955년경 땀을 자주 흘리는 육체 노동자들의 염분섭취를 목적으로 만들어져, 농도가 진한 간장을 사용하여 국물을 낸 것이 특징입니다. 너무나도 짠맛에 일본 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라멘 중 하나입니다.
(10) 사노 라멘(佐野ラーメン)
사노 라멘은 간토 지역 도치기현 사노시가 발상지인 라멘인데요. 다른 라멘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면인데, 푸른 대나무를 사용해서 납작한 면을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국물은 보통 간장으로 맛을 내며 지점에 따라 닭 뼈, 돼지뼈, 소금으로 맛을 내기도 한다고 합니다.
(11) 와카야마 라멘(和歌山ラーメン)
와카야마 라멘은 일본 간사이 지방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에서 맛볼 수 있는 라멘인데요. 크게 샤코마에계(車庫前系)와 이데계(井出系)로 나누어집니다.
국물이 간장 베이스인 건 같으나, 샤코마에계는 맑은 간장 국물인 반면 이데계는 돼지 뼈 국물과 혼합된 돈코츠쇼유 라멘입니다. 인지도 면에서는 단연 이데계 쪽이 더 유명합니다
3. 그 외 중화면을 사용한 요리
(1) 나가사키 짬뽕(長崎ちゃんぽん)
나가사키 짬뽕은 일본 규슈 나가사키현 나가사키시를 발상지로 하는 짬뽕인데요. 중국 푸젠성 푸젠 요리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돼지고기, 파, 야채, 각종 해산물 등을 돼지기름에 볶아 닭 뼈와 돼지뼈로 국물을 내서 만들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중국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빨간 국물의 짬뽕과는 색깔에서부터 차이가 있죠.
(2) 히야시추카(冷やし中華)
히야시추카는 일본식 중화냉면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지역에 따라서 부르는 방식도 달라, 간사이 지방에서는 냉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삶은 중화면을 냉수에 식힌 뒤, 면 위에 토마토, 오이, 지단, 햄 등을 올려 초간장, 참깨 소스, 미소 등의 소스와 함께 먹는다고 합니다.
(3) 츠케멘(つけ麺)
츠케멘은 차가운 면을 따뜻한 국물에 마치 소스 같이 담궈서 찍어먹는 요리를 뜻합니다. 일반 라멘보다는 면이 2배 정도 더 많이 제공되는 경향이 있고, 찍어 먹는 방식으로 인해 국물의 맛은 더 진한 편입니다.
(4) 아부라소바(油そば)
아부라소바는 참기름 및 간장 베이스의 양념장에 고추기름, 식초 등과 함께 비벼먹는 면요리로 마제소바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고명으로 멘마, 차슈, 파, 김 등을 넣기도 합니다.
비슷한 음식으로 아이치현 나고야시가 발상지인 일본식 중화요리인 타이완 마제소바가 있습니다
(5) 자루추카(ざる中華)
자루추카는 도호쿠 지방을 중심으로 퍼진 면요리로 자루라멘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판모밀, 판우동의 중화면 버전으로 차가운 면을 소바쯔유에 찍어먹는 요리입니다.
쓰다보니 굉장히 글이 길어졌는데요. 라멘의 종류가 이렇게나 많았다니 새삼 놀라운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라멘 이외에도 셀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라멘이 있으니 관심이 있으시다면 따로 조사해보시거나 직접 현지에 가서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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